아기를 처음 키우는 초보 부모라면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한 육아 과제 중 하나라는 걸 금세 알게 됩니다. 하지만 종류도 많고 시기도 제각각이라 헷갈리기 쉬워요. 이번 글에서는 질병관리청 기준에 따라 생후 0개월부터 접종해야 하는 필수 예방접종들을 정리하고, 각 시기별로 꼭 기억해야 할 정보까지 알기 쉽게 소개해드릴게요. 초보 부모님들의 혼란을 줄이고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신생아부터 6개월까지: 면역력의 첫걸음
출생 직후부터 6개월까지는 아기 면역력 형성의 핵심 시기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필수 예방접종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태어난 당일 또는 다음 날에 'BCG(결핵)' 예방접종을 받게 되며, 피부에 주사로 투여하는 경피용과 피하 주사형이 있습니다.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며, 생후 4주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다음으로 'B형간염' 예방접종은 총 3회로 나뉘며, 1차는 출생 직후, 2차는 생후 1개월, 3차는 생후 6개월에 맞습니다. 그리고 생후 2개월부터는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IPV(폴리오), Hib(뇌수막염),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B형간염 2차 등의 다양한 백신이 시작됩니다.
특히 DTaP와 IPV, Hib는 동일 시기에 병행 접종 가능하며, 2·4·6개월에 반복 투여됩니다. '로타바이러스'는 경구용 백신으로 생후 14주 이전에 시작해 최대 생후 32주까지 완료해야 하므로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생후 첫 6개월 동안은 매달 병원 방문이 필요하므로, 달력에 일정표를 기록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6개월~18개월: 추가 접종과 새로운 백신의 시작
생후 6개월부터는 기존에 접종한 백신의 추가 접종이 이어지며, 동시에 새로운 백신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주의할 것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입니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접종이 가능해지며, 첫 해에는 4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해야 충분한 면역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매년 가을마다 1회씩 접종하면 됩니다.
또한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백신은 생후 12개월에 1차 접종하며, 이후 4~6세에 2차 접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수두' 예방접종도 포함되며, 생후 12~15개월 사이에 한 번만 맞으면 됩니다. 이 밖에도 'Hib'와 '폐렴구균'의 마지막 추가 접종이 진행되며, DTaP 4차 접종도 이 시기에 포함됩니다.
DTaP는 총 5회 접종으로, 생후 2·4·6개월, 15~18개월, 만 4~6세에 걸쳐 맞게 되므로, 이번 단계에서 4차를 반드시 완료해야 해요. 수두와 MMR, Hib, 폐렴구균 등은 대부분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되며,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nip.kdca.go.kr)에서 내 아이의 접종 스케줄을 실시간 확인하고 예약도 가능합니다. 이 시기의 접종은 질병으로부터의 1차 방어막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꼭 빠짐없이 챙겨주세요.
3. 만 2세 이후~취학 전까지: 면역력 완성 단계
만 2세 이후부터는 생후 1~2년 동안 맞았던 백신의 마무리 접종이 이뤄지며, 새로운 백신은 거의 없습니다. 이 시기의 주요 백신은 DTaP 5차, IPV 4차, MMR 2차, 일본뇌염(불활성화) 3차, A형 간염 2차 접종입니다. 보통 취학 전까지 이 모든 접종을 마쳐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입학할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일본뇌염 백신'은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불활성화 백신의 경우 1~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 후, 1년 뒤 3차 접종이 이뤄집니다. 이후 6세, 12세에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을 유지합니다. A형 간염은 생후 12개월 이후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간 기능 보호를 위해 매우 중요한 예방 접종입니다.
취학 전 아이들은 외부 활동이 많아지고 다양한 감염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예방접종은 단순한 일정이 아닌 '면역력 완성 과정'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백신마다 효과 지속 기간이 다르므로, 접종일이 다가오면 병원에서 알림을 받거나 예방접종도우미에서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두는 것이 좋아요. 부모가 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는 보다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기의 예방접종은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선물 중 하나입니다. 헷갈릴 수 있지만, 차근차근 기록하고 계획하면 절대 어렵지 않아요. 오늘 안내드린 스케줄을 참고해, 아이의 건강을 꼼꼼히 챙겨보세요.